
공화당 승리를 이끈 영킨 VA주지사 당선자. <로이터>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보통 대통령 선거에서는 7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하지만 대선이 없는 지방선거에서는 40%도 넘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난 2일 실시된 버지니아 선거에는 총 595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327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261만명, 2013년 225만명, 2009년 200만명과 비교하면 올해는 100만명 이상 늘어난 역대급 투표율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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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도 6배나 급증
투표율 높았으나 민주 참패
트럼프 영향력 건재한데다
새 인물 내세운 공화 표심 얻어
민주 내년 선거 전략 수정 시급
투표율 상승에는 최근 급증한 사전투표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34%가 넘는 113만명이 사전투표를 했으며 이는 2017년과 비교하면 무려 6배가 넘는다. 버지니아에서 사전투표는 2016년 대선의 56만명이 최고 기록이었으나 작년 대선에서 무려 268만명으로 급증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선거 당일 투표소를 방문하는 것보다 사전투표나 우편투표로 참여하는 것이 새로운 투표방법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전반적인 투표율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버지니아 선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공화당이 그 만큼 투표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던 반면 지난 대선의 연장선에서 트럼프 공격에만 집중했던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텃밭인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역대급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017년 56.1%보다 낮은 55.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은 2017년 14%에서 2021년 39%로 급증했으나 현장투표율은 86%에서 61%로 떨어졌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우세했으나 보다 많은 민주당 표를 끌어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결국 민주당은 북버지니아 지역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지사와 주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주고 말았다.
상승세를 타게 된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버지니아 선거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에 발목이 잡힌 민주당은 대대적인 선거전략 수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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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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