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옥타 LA, 부동산협, 식품상협 등 진행
▶ 일부는 취소 혹은 간략한 모임으로 대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되면서 대면 모임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송년 모임 개최 여부를 놓고 대부분의 LA 한인 경제단체들이 개최하는 반면 일부는 내부사정으로 개최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년여째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했던 송년 모임을 올해 단계적 일상회복 기조에 맞춰 개최하면서 기지개를 펴는 경제단체들이 있는가 하면 관련 업계의 경기 회복이 미진하다 보니 송년 모임 자체를 열지 못하는 경제단체들도 있어 송년 모임 개최 여부에 따라 한인 경제단체들 사이에 온도차가 존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인 경제단체들의 송년 모임은 12월 초순부터 중순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게 보통이다.
한인 경제단체 중 다음달에 송년 모임 개최를 확정한 주요 경제단체들은 4곳으로 LA 한인상공회의소(LA 상의),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 가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KAGRO), 그리고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등이다.
이중 가장 먼저 송년 모임을 여는 곳은 옥타 LA다. 옥타 LA는 다음달 6일 오후 5시부터 한인타운 인근 테글리언 컴플렉스(Taglyan Complex)에서 송년 모임을 개최한다. 이어 7일에는 KAGRO가 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9일에는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가 역시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각각 송년 모임을 열 계획이다.
LA 상의는 가장 늦게 다음달 15일 오후 6시부터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송년 모임을 연다.
올해 송년 모임의 화두는 ‘안전’과 ‘내부 결속 다지기’로 요약된다.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열리는 대면 행사이다 보니 LA시에서 요구하는 방역지침을 따라 참가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확인은 필수다. 여기에 참석 인원에 제한을 두어 실제 실내 수용 인원 대비 70~80% 수준으로 참석 인원을 줄여 개최한다.
내부 결속 다지기는 2년 동안 대면 모임이 억눌려 왔던 터라 각 단체 회원들의 친목과 단합을 꾀하는 데 송년 모임의 목적을 둔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옥타 LA는 외부 인사 초청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송년 모임의 주제를 ‘NewRetro’(New+Retro, 신복고) 복고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활용하자는 취지로 복고 의상 패션쇼를 열고 베스트 드레서상도 수여하면서 친목과 단합을 도모한다는 게 옥타 LA의 의도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는 신구회장의 이취임식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실시해 상품을 골고루 시상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조나단 박 차기 회장은 “1.5세로 1세와 2세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협회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 일환으로 모이면 즐겁고 재미있는 모임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송년 모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AGRO의 경우 전통적으로 장학금을 송년 모임을 통해 지급해 왔다. 올해 역시 15명에게 각 1,000달러씩 장학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다.
송년 모임을 개최 대면 모임을 재개하는 경제단체들이 있는 반면에 올해 송년 모임을 개최하지 않는 경제단체들도 적지 않다.
올해 송년 모임을 열지 않는 경제단체들은 내색하지 않지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자바시장에 뿌리는 두고 있는 한인의류협회와 미주한인봉제협회, 미주한인섬유협회의 ‘송년 모임 건너뛰기’가 두드러진다.
한인의류협회는 차기 회장에 후보로 나서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송년 모임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리처드 조 회장이 오는 15일 한국서 돌아오면 정리가 되겠지만 물리적으로 송년 모임 개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주한인봉제협회는 내년부터 피스레이트(piece-rate) 임금 산정 방식이 위법으로 금지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인데다 일감마저 줄어들어 송년 모임을 취소했다.
미주한인섬유협회도 업계 자체의 불경기로 회원사들의 모임이 쉽지 않아 올해 송년 모임은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와 가주한인건설협회는 대형 송년 모임 대신 임원단 중심의 저녁 모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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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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