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ㆍ산사태로 I-5 폐쇄, 주민 500여명 긴급 대피

워싱턴주 서부와 캐나다 밴쿠버BC지역에 폭우가 몰아친 가운데 한 주민이 16일 물에 잠긴 자신의 집에서 강아지들을 데리고 피신하고 있다. / 로이터
시애틀을 포함해 워싱턴주 서부와 캐나다 밴쿠버BC 지역에 대기천(atmospheric river)의 영향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면서 워싱턴주 14개 카운티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지난 15일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카운티 등 시애틀지역은 물론 클래램ㆍ그레이스 하버ㆍ아일랜드ㆍ제퍼슨ㆍ루이스ㆍ킷샙ㆍ메이슨ㆍ샌환ㆍ스캐짓ㆍ서스턴ㆍ왓콤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상사태가 선포된 카운티에 대해서는 홍수와 산사태, 정전 등 가을 폭풍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워싱턴주 예산과 인력 등이 곧바로 투입된다.
태평양에 거대한 물을 머금은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면서 워싱턴주 서부지역을 강타한 이번 폭우로 인해 주내 일부지역에는 30여년만에 가장 심한 홍수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내에서 이번 폭우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곳은 벨링햄과 마운트 버논 등 시애틀 북쪽 지역이다.
벨링햄이 포함돼 있는 왓콤카운티 당국이 폭우와 홍수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BC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마스 일대 주민 500여명이 15일 밤 집에서 긴급 대피했다.
주민 대부분은 린든에 있는 에버슨 초등학교, 눅색 초등학교는 물론 교회 등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이다. 수마스 일대에는 불어난 강물이 눅색강의 제방을 넘어 인근 주택까지 침수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은 눅색강의 경우 16일 오후에 수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벨링햄 일대에 24시간 동안 4인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산태가 발생하면서 15일에 이어 16일에도 벨링햄과 마운트 버논 일대 초중고들이 임시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특히 15일 오후 5시가 넘어 벨링햄 일대 I-5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I-5 양방향이 전면 폐쇄됐다.
I-5 북행 246번 출구 인근 룰로드쪽과 247번 출구 인근 노스 레이크 사마시 드라이브 인근 등 I-5 위에서 최소한 3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주 교통부는 긴급 복구 작업 등을 벌여 I-5 남행 차선에 대해서는 16일 새벽 4시20분부터 운항을 재개했지만 I-5 북행 차선은 16일 오후까지 폐쇄돼 워싱턴주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차량들이 우회를 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주내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번 폭우로 주내에서 최소 16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왓콤 카운티 에버슨에 사는 호세 가르시아씨가 불어난 물에 나무 위로 대피를 했다 15일 새벽 실종돼 수색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지난 6월 발생했던 사상 최악의 폭염에 이은 두번째 이상기후와 관련된 재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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