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취업자 수 6,300명으로 5월 이후 최저

로이터
지난 10월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과 달리 워싱턴주의 일자리 증가는 금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 고용안전국(ESD)은 지난달 신규 취업자수가 6,300명으로 지난 5월의 2,700명 이후 가장 적고, 직전 9월의 1만8,800명에 비해서도 3분의1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53만1,000여명으로 9월에 비해 무려 70%나 증가했다.
ESD의 폴 투렉 분석관은 지난달 사기업분야의 신규고용이 1만5,600여명으로 9월에 비해 16%나 줄어든데다 교직원과 공무원 등 공공분야에서 9,300여명(추정)이 실직해 순수 일자리 증가가 6,300여명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신규고용이 특히 부진했던 분야는 식당, 호텔, 예술, 연예, 오락 등 접객-레저산업으로 지난달 신규취업자가 1,700여명에 불과했다. 전국적 추세로라면 그보다 2배는 늘어났을 것이라고 워싱턴대(UW)의 제이콥 빅더 교수가 지적했다.
하지만 빅더 교수는 팬데믹 초기에 실업사태를 빚었던 제조업분야에서 지난달 6,000명의 신규취업자가 나왔다고 밝히고 이는 전국 제조업분야 일자리 증가수의 10%를 점유하며 인구비율로 볼 때 전국추세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 경제의 중추 역을 담당해온 건축업을 비롯해 운송과 창고 등 유통업 분야의 신규채용이 미진한 것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계속 확산하는 팬데믹과 함께 10월 중 폭우가 겹친 것도 접객업소와 건축업계의 고용부진을 부채질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웨스턴 워싱턴대(WWU)의 하트 핫지스 교수는 주정부가 코비드-19에 상대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도 고용시장을 움츠러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대체로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향하는 일부 타주와 달리 워싱턴주 정부는 계속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워싱턴주의 근로인력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보다 6만3,500여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그 대부분인 5만2,100명이 시애틀 지역에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시애틀의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는 주 전체 신규 취업자 중 3분의2를 점유했다. 시애틀 지역엔 워싱턴주 전체 노동인력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다.
튜렉 분석관은 향후 고용시장의 전망이 밝다며 그 이유로 일부 패스트푸드 식당이 최저임금을 시간당 19~20달러까지 올리고 있고, 채용 보너스를 2,000~3,000달러까지 지급하는 물류창고 기업도 있으며, 각급학교의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집에 묶여 있어야 했던 부모들이 취업전선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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