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소매업소, 백신 접종에 연말특수 기대 ‘UP’
▶ 푸짐한 무료선물·할인 이벤트로 고객 유치 성공

위드 코로나 효과로 올 연말 샤핑 성수기에 한인 소매업계의 매출도 전년 대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 ABC 플라자는 오는 12월24일까지 연말 공짜선물 이벤트를 펼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한인 소비자들의 발길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자 LA 한인타운 내 한인 소매업계가 연말 특수 준비에 나서는 손길이 가볍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크게 감소해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로 매출 반등에 대한 한인 소매업계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 내 한인 소매업소들은 오는 25일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일제히 다양한 마케팅을 앞세워 연말 대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인 소매업계가 모처럼 연말 대목을 받아 활기를 띠는 데는 최근 들어 매장을 찾는 한인 소비자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한인 소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번 달에 들어서면서 매장 방문 고객 수가 평소에 비해 40%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방문 고객의 발길이 급감했던 것에 비해 80~85%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게 한인 소매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올해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 ‘ABC 플라자’ 홍성훈 매니저는 “11월에 들어서면서 평소에 비해 40% 가량 방문 고객이 늘어나 작년보다 훨씬 나아진 상황”이라며 “이불류를 중심으로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올해 연말 성수기 매출 역시 지난해에 비해 30~4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 위험 부담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구매에서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는 오프라인 구매 발길이 늘어난 것도 한인 소매업계로서는 연말 특수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가정용 전자제품 판매업소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전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가전제품에 불만을 느낀 한인 소비자들이 매장 구입 수요로 전환하면서 상담과 판매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스전자’의 제임스 리 매니저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가전제품이 실제 크기나 색상이 달라 낭패를 본 한인들이 오프라인 구매로 돌아서면서 40~50% 정도 구입 고객이 늘었다”며 “실물을 보면서 원하는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 오프라인 매장의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샤핑 성수기에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은 미국 주류 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21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전미소매협회(NRF)가 리서치기업 ‘프로스퍼 인사이츠 앤 애널리틱스’와 함께 7,837명의 미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오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지난해 51%보다 상승했다.
국제쇼핑센터협의회(ICSC)가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인 1,005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절반은 올해 연말 샤핑 성수기에 샤핑몰을 찾을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 45%에 비해 늘었다. 또한 소비자들의 4분의 3 이상이 샤핑 이외에도 먹거리와 볼거리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지난해와는 달라질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문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공급난이다. 하지만 한인 소매업계는 연말 특수에 대비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울타리몰 신상곤 대표는 “컨테이너로 작년 대비 4배 이상 물량을 확보한 데다 생산자와 직거래릍 통해 가격 인상 없이 연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한인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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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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