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미국을 오가는 국제적인 인신매매 및 성매매 범죄단체의 조직원이 카폴레이에서 검거되었다.
펠리나 살리나스(Felina Salinas, 50세) 용의자는 예수그리스도의 왕국교회(이하, KOJC) 하와이 지부에서 KOJC 조직원들의 여권 관리 및 범죄 자금을 필리핀 KOJC 본부로 송금하는 일을 담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KOJC는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데려온 신도들을 종용하여 허위 자선단체인 칠드런스 조이 재단(Children’s Joy Foundation)에 기부금을 모으는 역할을 강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비자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허위 자선단체에 모인 돈은 KOJC 수뇌부의 향락 비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허위 모금에 성공한 신도들은 위장 결혼이나 허위 학생비자 획득 등의 방법으로 계속 미국에 남아 기부금을 모으는 역할을 이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KOJC는 필리핀에서만 600만 명 이상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주는 아폴로 카레온 퀴볼로이(Apollo Carreon Quiboloy, 71세 추정)로 인신매매와 성매매를 조직적으로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장에 의하면, 퀴볼로이 교주는 스스로 '하나님이 정한 아들'임을 참칭하며, 교단 내 여성과 소녀들에게 성관계를 맺지 않으면 영원한 저주가 내린다는 말로 성관계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퀴볼로이 교주는 현재 필리핀 다바오 시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퀴볼로이 교주는 다바오 시티의 KOJC 건물 외에도, 캘리포니아의 칼라바사스와 네바다의 라스베가스, 하와이의 카폴레이에 거주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퀴볼로이 교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데, 지난 2016년 필리핀 대선 당시 퀴볼로이 교주가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고,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다바오 시 시장 당시 KOJC가 운영하는 라디오와 텔레비젼 방송이 출연한 이력이 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국토 안보국과 이민국, 국가 안보 실, 미 국무부 외교 안보국, IRS 범죄 수사국과 함께 공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이 기소한 다른 용의자는 다음과 같다.
-테레시타 톨리바스 단반(Teresita Tolibas Dandan, 59세), 필리핀 다바오 시티 거주 추정. 해외 총책 및 미국 KOJC 최고 운영자 중 하나.
-헬렌 파닐라그(Helen Panilag, 56세), 전 미국 KOJC 최고 관리자, 세계 KOJC 재무 자료 수집 감독.
-구이아 카박툴란(Guia Cabactulan, 61세), 캘리포니아 반 누이스 KOJC 수석 관리자
-마리사 두에나스(Marissa Duenas, 43세), 캘리포니아 반 누이스 KOJC 관리자, 이민 문서 위조 담당
-아만다 에스토파레(Amanda Estopare, 50세), 캘리포니아 반 누이스 KOJC 관리자, 미국에서 모금된 자금 추적 및 필리핀 KOJC에 보고 담당
-벳티나 파디야 로세스(Bettina Padilla Roces, 48세), 캘리포니아 레세다에서 체포, 재정 관련 범죄 담당
-마리나 디 레온(Maria De Leon, 72세),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지역 자택에서 체포. 리버티 법률문서 사무소(Liberty Legal Document Services)의 소유주. KOJC 직원을 미국으로 들이기 위해 사기 결혼 및 이민 관련 문서를 처리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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