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선물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만만치 않은 선물 구입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말 물가를 끌어 올리면서 올해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는 역대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시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29일 경제매체 CNBC는 금융 정보 제공업체 ‘PNC’가 산출해 발표하는 ‘크리스마스 가격 지수’를 인용해 올해 크리스마스 가격 지수가 2019년에 비해 5.7%나 급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8년 만에 최고폭의 상승률이다.
PNC는 매년 크리스마스 가격 지수를 산정해 발표해 오고 있는데 ‘12 Days of Christmas’라는 전래 캐롤송에서 등장하는 선물들의 실제 구입 가격을 적용해 산출하고 있다. 캐롤송에 등장하는 12개 선물 중에는 1암탉 3마리, 황금반지 5개, 거위 6마리 등의 물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2개의 선물들을 구입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올해 4만1,206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만8,994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물론 크리스마스 가격 지수는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는 실제 지출 비용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물가 등락에 대한 추세를 가름해 볼 수 있는 척도로서 가치를 갖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가격 지수가 5.7%나 상승한 것은 치솟고 있는 미국의 물가 상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아만다 아가티PNC 자산관리그룹 수석 투자책임자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에 비해 6.2%나 급등했다. 이는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 물가는 5개월 연속해서 5%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 급등에도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5~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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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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