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695억달러 순익…전년 대비 36% 증가
▶ 한인은행들 포함된 커뮤니티 은행들도 호실적

금융권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 3분기 순익이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변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로이터]
은행권이 팬데믹을 딛고 3분기 전년 대비 35.9% 개선된 순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은행들의 순익도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급부상한 오미크론 변이가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4,914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이 올해 3분기에 낸 순익 규모는 69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0년 3분기에 비해 35.9%(184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 분기인 2021년 2분기의 704억달러 순익에 비해서는 1.2%(9억달러) 감소했다.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은행의 3분의 2에 달하는 66.5% 은행들이 올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실적과 별개로 순익을 기록한 은행의 비율은 95.9%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은행권의 순익 개선은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FDIC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 3분기 순이자마진 2.56%를 기록했는데 이는 2분기 대비 0.06%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은행업계에서는 대손충당금 비용 감소로 인한 순익 개선이 이어져 왔지만 NIM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NIM이 상승하면서 이와 같은 우려가 일부 가시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 은행중 약 4분의 3인 72.1%의 은행들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NIM이 올랐다고 밝혔다.
전국 은행 중 90.6% 비중을 차지하는 4,450개 커뮤니티 은행들의 올해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억달러 상승했다. 3분의 2 수준에 달하는 65.8%의 은행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3.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03%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은행권보다 0.7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순이자마진 상승과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억 달러 줄어든 대손충당금 비용이 커뮤니티 은행 실적에 도움이 됐다. 대손충당금 비용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에 따라 순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FDIC에 따르면 한인은행들은 3분기 1억 2,838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520만달러)보다 거의 두 배(96.9%) 오른 것이다.
파산 가능성이 있어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3분기에 46개로 줄었다. 이같은 ‘문제 은행’ 감소는 2006년 4분기 이후 여전히 최소 규모이며 피크를 이뤘던 2010년 4분기의 888개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위드 코로나’ 흐름에 경제활동이 늘면서 은행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변수는 오미크론 변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봉쇄조치가 내려지면 은행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FDIC에 따르면 3분기 28개 은행이 인수&합병됐으며 3개 신생 은행이 탄생했고 파산 은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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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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