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정부 고위 관계자를 보내지 않는 것) 공식 선언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이 정색하고 '반격'을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질문받자 "스포츠 정치화를 그만두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중지함으로써 중·미 관계의 중요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만약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하는 조치를 결연하게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미중 영상 정상회담(11월15일) 사흘 후인 지난달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거론한 이후 주로 '올림픽은 선수들의 축제이며,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중요 영역 대화와 협력 영향'을 거론한 자오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최종 결정할 경우 양국 관계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양국이 경쟁하되 기후변화 등 협력 가능한 영역에서 협력하자는 최근 미중정상회담의 합의도 지켜지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미국 CNN방송은 6일 이번 주중 미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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