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후보 측, ‘이후보 금품살포 의혹 폭로’ 기자회견 번복 소동
▶ 이후보 측, “명백한 사기 조작” 반박…김 후보 허위학력 의혹 역공
오는 9일 치러지는 30대 뉴저지한인회장 선거가 막판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호 1번 김일선 후보 측은 6일 오전 “기호 2번 이창헌 후보 측이 금품유포 불법선거 운동을 벌였다는 제보자들이 있다. 이 제보자들이 폭로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3시30분 뉴저지한인회관에서 연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냈다.
이 보도자료에는 “이창헌 후보 측이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뉴욕한인노인상조회 증정’이라고 명시된 15파운드 쌀 상품권을 다수의 뉴저지 한인 유권자들에게 유포했고, 해당 상품권과 이 후보 선거 홍보물을 받은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증거를 언론에 공개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김 후보 측은 차모씨 등 제보자 3명이 보내왔다는 상품권 증거 사진도 언론에 공개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뉴저지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한인회관을 기자회견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온데다 제보에 대한 선관위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협조 차원에서 취소한다는 이유였다.
김 후보도 이와관련 “후보로서 제보자가 제공한 내용을 선관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기자회견 역시 제보자들이 주최하는 것이며 이들이 고령이기 때문에 돕는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선관위의 조사 결과를 보고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창헌 후보 측은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김 후보 측의 명백한 사기조작”이라며 전면 반박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김 후보 측의 제보자 2명이 각각 받았다고 주장하는 상품권 사진을 대조한 결과 이들 상품권 일련번호가 동일했다. 똑같은 상품권이 2명에게 각각 전달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는 사기조작 행위”이라며 “김 후보 측의 제보자들이 상품권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 신상을 공개하고 떳떳이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제보자 2명이 증거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상품권이 섞인 것”이라고 재반박하며 제보자들이 이 후보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일련번호가 각기 다른 쌀 상품권 3장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허위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이력서에 따르면 최종 학력이 뉴욕대 학사임에도 김 후보의 개인명함에는 박사(Phd)라고 명시돼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또 “김 후보가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 시험에 합격했으나 자진취소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포장하고 있는데 이를 증명하는 서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명함에는 ‘Phdⓒ’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박사학위 후보라는 의미다. 이력서에 한양대 경영컨설팅 석·박사 과정 휴학 중이라고 기재한 만큼 경력 허위는 아니다”며 “FBI 관련은 30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관련 서류를 당장 내놓으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 후보 측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제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대한 빨리 정확한 입장을 내겠다”면서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서한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