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송년 특강에서 회원들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영봉 목사의 강연에 귀 기울이고 있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속 기독교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고 참된 신앙과 인간의 본성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특강을 실시했다.
애난데일에 있는 설악가든에서 9일 열린 특강에서 강사인 김영봉 목사(워싱턴 사귐의 교회 담임)는 “이 드라마는 승자독식의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 공정하고 정의롭다는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웰메이드 작품”이라며 “극한상황에 내몰렸을 때 인간은 과연 믿을 만한가, 인간이 얼마나 선할 수 있나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마지막 대사인 ‘자네는 사람을 믿나?’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김 목사는 “이 드라마는 기독교계에서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며 드라마 속 3인(244번·240번 참가자, 전도자)의 부정적이며 위선적인 기독교인의 모습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의 인간관은 원래의 상태와 미래의 상태가 다르다고 본다. 현재의 상태는 복합적으로 본다”라며 “C.S. 루이스는 인간은 하나님의 차원으로 올라갈 수도, 악마의 차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갖고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또 기독교의 시각은 3개 카테고리(창조, 타락, 구원)로 구분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선한 본성과 자유의지로 인한 타락의 가능성이 있다. 자유의지를 오용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고 선한 본성과 죄성을 갖게 됐다”고 해석했다.
김 목사는 인간본성에 대한 ‘오징어 게임’의 질문인 ‘과연 인간은 믿을 만한 존재인가’에 대해서 기독교의 답은 “인간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사랑의 대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욥기의 ‘과연 인간은 한계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마무리했다.
35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장재옥 원장(세계한식요리연구원)은 ‘배와 새우, 밤을 넣은 잣소스 무침’ 샐러드 요리 시범을 보였으며, 정기용 회원(전 한민신보 발행인)의 하모니카 연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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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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