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몬로의 한 고교 학생 200여명이 집단으로 조퇴를 한 뒤 시위를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몬로고교 학생들은 지난 13일 조퇴를 한 뒤 “교내에서 인종 차별과 왕따 등의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후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도 몬로교육구 앞으로 몰려가 “교육구내에 만연한 인종차별과 혐오, 왕따 문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특히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체적인 책임을 물어 저스틴 블라스코 몬로교육감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몬로 고교 교장은 이달 초 줌 통화를 하는 동안 인종적으로 비방하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시 휴직 처분을 받아 출근을 못하고 있다.
이 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교육적인 취지였다며 해명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항의를 하며 파문이 일었다.
시위에 나선 해더 영이라는 학생은 “문제는 단순히 교장의 발언이나 인종차별이 아니라 교욱구 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괴롭힘과 협박의 문화가 문제”라며 “반 친구들이 공격으로 삼는 대상은 유색인종 뿐 아니라 장애인이나 LGBTQ+ 커뮤니티 일부”라고 주장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중학교 교사이자 몬로교육협회장인 로빈 하야시는 “교실과 복도에서 사건을 보고 겪고 있는 학생들로부터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0년 동안 변화와 지원을 촉구해왔지만 전혀 바뀌지 않고 더 많은 학교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리더십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온라인에서는 먼로 교육감 저스틴 블라스코의 퇴진과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13일 밤 현재 1,000여명이 서명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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