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 사진
50년 가깝게 시애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시애틀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의 최고령 오랑우탄 멜라티가 사망했다. 오는 27일 50세 생일을 앞두고 있던 멜라티는 최근 생식기관에 심각한 질병이 생겨 자궁과 왼쪽 난소 쪽에 종양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
멜라티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현재 시애틀 동물원에 살고 있는 32살의 헤란과 40살의 벨라완이다. 오랑우탄의 평균 수명은 28세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동물의학의 발달로 40~50세까지 산다.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 포유류 큐레이터 마틴 라미레즈는 멜라티를 관람객들에게 참견하기 좋아하는 오랑우탄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멜라티는 전시실 창문을 통해 관람객들의 지갑이나 가방을 들여다보고는 자신이 갖고 싶었던 물건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다”며 “또한 평소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물건은 비누가 든 양동이와 스폰지였는데, 바닥을 즐겨 닦곤 했다”고 회고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등과 함께 유인원과에 속하는 오랑우탄은 최근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과밀과 벌목, 농업, 오일 야자 농장으로 숲을 전환하는 등의 활동으로 오랑우탄의 생존에 필요한 삼림환경이 빠르게 파되괴고 있다.
한편 동물원은 표준 절차에 따라 멜라티의 건강상태에 기여했을 요인을 추가 진단하기 위해 사후검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오랑우탄에 대한 의학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동료 과학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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