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늘 환자와 사망자들을 접하는 간호사와 응급구조원 등은 공포와 불안감이 누적돼 본인들의 정신건강을 해치게 되며 결과적으로 직업을 포기하게 되는 추세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워싱턴대학(UW) 의대 레베카 헨드릭슨 부교수(정신분석학)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일선 의료종사자의 절반 이상과 준 의료종사자(패라메딕)의 40% 가량이 팬데믹 영향으로 일을 계속할 의욕이나 능력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일반내과 저널에 게재된 헨드릭슨의 보고서는 현직 간호사들 중 5~10년 더 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사람이 5명 중 1명꼴로 많았고 응급구조대원 중 약 17%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헨드릭슨은 퓨짓 사운드 재향군인병원의 의사 겸 조사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헨드릭슨은 일선 의료종사자들이 격무로 녹초가 돼도 밤에 숙면을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며 이는 외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재향군인병원 환자들과 놀랍도록 유사한 증세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불안감, 우울증, 자살시도 등 고질적인 정신질환으로 진화될 위험성이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헨드릭슨과 재향군인병원 연구진은 작년 9월부터 금년 2월까지 전국 47개 주의 의료종사자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유출했다며 당시는 코비드-19 백신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접종완료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조사를 실시해 먼저 번 조사결과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팬데믹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의 사람일수록 심리적으로 받는 부담도 많아지며 결국 직업을 그만두게 될 개연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핵심이라고 헨드릭슨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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