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지역 확진자 69% 유아~19세…백신 접종률 낮아

로이터
비록 증세는 다소 약하지만 전파력이 빠르고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워싱턴주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감염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하지만 주내 어린이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시애틀 교육구(SPS)는 개학을 앞두고 지난 2일과 3일 이틀동안 학생과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신속 테스트 결과, 1만4,021명 가운데 4%인 58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2일 시행된 1,465건의 검사 가운데 7%인 102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3일 시행된 1만2,556건의 검사 가운데는 4%인 486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양성반응을 보인 학생들은 즉시 집으로 보내진 후 10일 동안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코로나 검사는 학부모들의 동의 하에 이번주 내내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감염 추이는 이번 주를 지나며 보다 명확히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내 최대 규모인 시애틀 교육구에는 5만여명의 학생과 7,800여명의 직원이 있다.
워싱턴주내 전체 감염자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 비율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시애틀지역 신규 확진자의 69%가 유아부터 19세가 차지할 정도이다.
시애틀교육구 베벌리 공보국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주보건당국과 교육구가 학교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기 위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SPS가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구는 대면수업을 취소하고 다시 원격수업으로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내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주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아들의 2차 접종을 위해 크라켄 커뮤니티 아이스 플렉스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 접종소를 찾은 카리사 팔머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아들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 감염이 증가하자 학무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워싱턴주내 어린이 접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당국에 따르면 워싱턴주내 5~11세 아동 가운데 20%만이 1,2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킹 카운티에서는 같은 연령대의 36%가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피어스 카운티는 이보다 심각하다. 5~11세 가운데 백신접종을 마친 아동은 11%에 불과하다.
시애틀 어린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코로나 격리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어린이들의 증상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시보다 약하다고 밝혔다.
시애틀 어린이 병원 감염병동 간호사 캐런 다이크는 “일부 부모들이 일단 한 번 더 지켜보자며 자녀들의 백신접종을 미루고 있는데 너무 위험한 일”이라며 “오미크론 증상이 다른 변이에 비해 덜 심각해도 백신만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며 접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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