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심포니 오케스트라(SSO)의 덴마크 출신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토마스 다우스가드(58)가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지난 3일 갑자기 사표를 내 SSO가 낭패를 겪고 있다.
더구나 현재 코펜하겐에 머물고 있는 다우스가드가 사임이유로 ‘신변불안’을 내세워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그는 SSO 고위 임원들이 자신에게 겁을 주고 입을 다물게 하는 등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존 로젠 SSO 이사회장은 다우스가드가 적대감이나 신변불안을 느낄만한 분위기가 결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우스가드가 2020년 2월에도 불만 사항들을 적은 진정서를 이사회에 제출했지만 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이사회는 다우스가드가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다우스가드는 2010년 SSO의 객원지휘자가 된 뒤 2014년 수석 객원지휘자로 승진했고 2017년 음악감독으로 영입돼 2019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후 미국 입국비자가 동결돼 사실상 2년동안 코펜하겐에 머무르며 단원들과는 줌 화상회의 방식으로 소통해왔다.
다우스가드는 작년 11월 어렵사리 비자를 받아 베나로야 홀 무대에 섰지만 불과 1주일 후 신병을 이유로 공연을 멋대로 취소한 후 덴마크로 돌아갔다.
낙담한 이사회는 그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그의 임기는 2022~2023년 시즌 후 종료된다.
SSO는 다우스가드의 전임자인 루도빅 몰로가 그의 잔여 임기동안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며 새로운 상임지휘자를 전 세계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해 시카고, 인디애나폴리스, 볼티모어, 미니애폴리스, 신시내티, 캔자스시티, 솔트 레이크 등 다른 대도시의 저명한 오케스트라들도 지휘자를 구하고 있기 때문에 SSO가 유능한 신임 지휘자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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