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연방 항공관리청(FAA)의 막판 중재에 따라 버라이즌과 AT&T가 전국 공항에서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개시를 연기했지만 시택공항에서의 여객기 이착륙은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 항공의 브렛 페이턴 운영국장은 다행히 시택공항 주변의 날씨가 좋아 당분간 항공편의 대량 취소사태는 없겠지만 FAA는 구름이 지상 200피트 이하로 낄 때는 이착륙을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FAA는 이동통신사들이 전국 국제공항을 무대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5G의 무선 주파수 대역이 항공기 고도계 대역과 비슷해 5G 시그널이 비행기 간, 또는 공항 간의 교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고 있다.
FAA의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보잉은 전 세계 고객 항공사들에 보잉 777기와 747-8s 등 대형 항공기는 미국 내 공항에 착륙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에미레이트, 에어 인디아, 올 니폰, 저팬 에어라인 등 일부 외국 항공사들은 이날 보스턴, 시카고 등 마국 내 11개 도시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취소했거나 787기 대신 777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페이턴 국장은 FAA 지침이 날씨가 험악했던 15일 내려졌다면 그날 알래스카 항공기는 한 대도 시택공항에 착륙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안개가 오전 10시까지 낄 경우 126 항공편이 취소돼 1만3,000여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저녁시간대에 안개가 낄 경우 144 항공편이 취소돼 1만4,000여 여행객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택공항에 안개가 지상 200피트 이하로 끼는 날은 연간 20% 정도라고 그는 덧붙였다.
버라이즌과 AT&T는 연방의회와 백악관의 압력에 굴복하고 공항 주변에서의 5G 네트워크 서비스 개시를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AT&T는 일부 공항의 활주로에 세워진 송신탑의 운영을 FAA의 영향분석이 끝날 때까지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아침 이들 이동통신사의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많은 항공 여행객들에게 끼칠 수도 있었던 엄청난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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