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업 오문석 대표, 민주당 경선 출마
▶ 6월에 선거… 현재 예비후보 10여명 달해

DC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오문석 대표가 지난 19일 본보를 방문해 선거 공약을 소개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워싱턴 DC 시의원 선거에 한인이 사상 첫 도전장을 냈다. 주인공은 부동산개발회사를 운영 중인 오문석 대표(67).
오 대표는 올해 2명을 선출하는 DC 광역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민주당 후보로 등록한 만큼 먼저 오는 6월 21일 실시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민주당 경선에는 현직 의원을 포함해 10여명의 예비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문석 대표는 “십년 가까이 DC에 살면서 비즈니스를 해보니 주민들의 열악한 삶을 직접 경험했다”며 “누군가 나서서 변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어서 이번에 시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오 대표는 “DC 정치인들은 몇몇 사람들의 후원자들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면서 “열악한 지역 주민들의 삶은 외면 받고 정치적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 대표는 그들을 대변하는 ‘시민후보’를 자처하며 후보 등록에 필요한 2천장의 시민 추천장을 받으러 발품을 팔고 있다.
DC 시의회는 의장 1명과 8명의 지역구 의원, 4명의 광역 의원으로 구성되며 올해는 4개 지역구(1, 3, 5, 6 지역구) 의원과 2명의 광역 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흑인 인구가 43% 이상을 차지하고 아시안은 4%에 불과한 지역이라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오 대표는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공약을 통해 이미 많은 주민들이 지지를 표하고 있다”며 “저소득층 지원 확대, 맞춤형 기술직업교육, 자영업자들의 치안을 위한 자경대 설치 등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오 대표는 준 리 그랜드 마스터가 설립한 태권도 재단을 이어받아 ‘문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지역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무료 태권도 교실을 비롯해 정기적인 오프라인 행사와 각종 대회에 참가하도록 하고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서머캠프도 계획 중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올림픽 출전도 기대하고 있다.
1954년 부산에서 태어난 오 후보는 국민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영어 교사중에 독일 유학을 시작으로 유럽과 남미를 거쳐 1988년 미국에 왔다. 세탁소, 그로서리, 건축업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01년부터 부동산 개발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703)338-2220
www.moono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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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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