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처럼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야생버섯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이 콜로라도주와 오리건주 및 시애틀 시에 이어 워싱턴주 의회에서도 일고 있다.
주 상원의 제시 살로몬(민-쇼어라인) 의원과 리즈 로벨렛(민-아나코테스) 의원은 이번 정규 회기 중 ‘워싱턴주 사일로사이빈 복지기회법’(SB-5660)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일로사이빈은 야생버섯에 함유된 환각물질로 연방법에 의해 마약성분으로 규정돼 있다.
살로몬 의원은 워싱턴주 주민 5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이들의 증세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우울증 개선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일로사이빈을 합법화함으로써 새로운 치료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60년대 히피족들이 야기한 문화적 퇴폐현상 때문에 사일로사이빈을 함유한 환각버섯이 금기시된 것이라며 이제는 그 당시와 구분해야 하며 문화적 퇴폐를 걱정하기보다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이를 이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2019년 전국최초로 사일로사이빈을 합법화한 콜로라도주 덴버에선 이 성분의 약을 소지한 사람이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고 있으며 이 약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했다는 보고도 없었다.
오리건주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020년 관련법(M-109)을 통과시키고 면허를 받은 시설에서 내년부터 사일로사이빈을 생산, 판매 및 처방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시애틀시의회도 지난 10월 소위 ‘마법의 버섯’을 합법화하는 조례를 채택했다.
시애틀경찰국은 2021년 8명이 사일로사이빈과 관련돼 체포됐지만 이들 모두 다른 범죄에 연루됐었다며 ‘마법의 버섯’ 유통기도 혐의만으로 체포된 사람은 1명뿐이었다고 밝혔다.
비가 많이 오고 나무가 울창한 서북미 산에는 사일로사이빈 성분을 함유한 두 종류의 버섯이 흔하게 자란다. 인디언원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이를 환각제로 이용해왔다.
히피문화가 태동하기 전 1950년대 멕시코 ‘마자텍(Mazatec)’ 원주민부족이 사용하는 환각버섯을 취재한 라이프(Life) 잡지가 이를 ‘magic mushroom’으로 부른 데서 ‘마법의 버섯’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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