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를 집례하고 사상 처음으로 평신도에게 직무를 수여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전례 없는 특별한 예식이 있었는데 교황이 주례한 평신도 직무 수여식이다.
교황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선정된 전 세계 남녀 평신도 16명에게 독서직 또는 교리사직을 수여했다. 독서직은 말씀 전례 때 성경을 낭독하는 역할을 하며 작년 5월 공식 직무로 인정받은 교리사직은 예비 신자의 교리 교육 등을 담당하는 직무다.
이날 직무 수여식에서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 신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나영(38) 씨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독서자로 선정된 김씨는 예식에서 교황을 마주한 채 한글로 된 성경을 받았다.
김 씨는 “직무에 맞게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의 말씀을 더 잘 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례명이 ‘심포로사’인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청년들이 신앙을 갖도록 돕고 그들이 주님 안에서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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