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들 직원 부족해 근무 교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애틀 한국일보
스타벅스의 본거지인 시애틀에서 매장 직원들의 노조결성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지난달 노조결성 계획을 발표한 캐피털 힐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이어 5 Ave와 파인 St 교차로의 매장과 웨스트레이크 Ave에 소재한 또 다른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25일 각각 당국에 노조결성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미 뉴욕주 버팔로에선 지난 12월 두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SEIU(서비스직종 근로자노조) 산하의 근로자 연합(WU)에 가입하기로 결의했다. 버팔로의 다른 매장에선 노조가입 안건이 직원들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은 팬데믹 영향이 가중된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들이 직원부족을 겪고 있고 그에 따라 근무교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의사결정에 직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런 대책도,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측은 노조결성이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며 그동안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오늘날의 스타벅스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그러나, 직원들의 노조결성 권리는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년간 노조가 없었던 스타벅스에 최근 들어 노조결성 바람이 일고 있지만 아직 파급력은 미미한 편이다. 전국 노동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국에 9,00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노조결성을 결정한 매장은 30개 미만이다.
스타벅스 초창기에 시애틀 매장 근로자들이 노조를 결성했지만 회사 직영 매장의 직원들이 노조결성을 결정한 것은 버팔로 매장이 처음이다. 노조에 가입한 스타벅스 근로자들은 대부분 본사의 면허를 받아 공항이나 수퍼마켓 등에 입점한 매장의 점원들이다.
캐피털 힐 매장의 직원들은 회사 측이 노조 반대 모임을 주선하고 있고 노조운동을 주도하는 직원을 징계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그 모임은 직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며 노조결성을 방해하거나 직원을 겁박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시애틀시의원은 스타벅스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결의안을 상정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노조결성을 돕기 위해 1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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