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대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온 워싱턴주 순찰대(WSP)가 불균형 채용의 원인으로 지목대온 심리평가를 외부에 맡기기로 했다.
주의회도 WSP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입법 절차를 추진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WSP 존 베티스테 국장은 최근 주 순찰대원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를 승인 혹은 거부할 수 있는 내부 심리학자의 권한을 영구 박탈키로 결정하고 이 업무를 외부에게 맡기기로 했다.
지난 30년 여년 동안 순찰대 채용 과정의 관행이었던 심리시험(psychological exam)은 필기테스트와 인터뷰 등으로 나누어 진행됐고 담당 심리학자의 ‘추천’ 혹은 ‘비추천’이라는 최종 의견에 따라 채용여부가 거의 결정돼왔다.
하지만 최근 지역 언론 등을 통해 WSP에서 오랜 기간 이 업무를 담당해온 심리학자 대니엘 클락이 “지난 수년 간 유색인종을 불균형적으로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자 채용 과정을 개선키로 결정한 것이다.
WSP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532명의 지원자 가운데 68.2%가 ‘추천’, 22.6%가 ‘비추천’의견을 받았다. 이 가운데 백인들은 전체 지원자 가운데 71.1%가 ‘추천’을 받았지만 아시안은 45.5%로 절반에 그쳤고, 흑인은 61.1%, 히스패닉 55.8%에 불과했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WSP 대원의 86.5%가 백인이며 이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 거의 정체상태다. 2003년에는 87.6%였다. 그 밖에 아메리칸 인디언이나 알래스카 원주민은 1.2%(2003년 2.1%), 아시안과 하와이안 원주민은 2.2%(2003년 3.2%), 흑인 2.4%(2003년 4.1%), 히스패닉 4.5%(2003년 2.8%)에 불과한 실정이다.
워싱턴주의회도 향후 WSP의 다양성 노력을 감독하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비에르 발데스 하원의원은 WSP가 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 목표 달성을 위해 주정부 내 새로 만들어진 형평성 사무소와 독립전문가와의 협력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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