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 선물에 무료 포장으로 설 특수 노려
▶ 과일류 박스와 육류, 선물용으로 인기
한인 그로서리 마켓 업계가 한인들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2월1일)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아 판매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치솟는 물가로 굳게 닫친 한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특가 판매는 기본이고 구매 금액에 따른 무료 선물 증정에 무료 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매 촉진 이벤트로 설날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한인 그로서리 마켓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을 앞두고 마켓 업계가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이 가격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부진한 소비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부담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설 특수’를 위축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전반적인 물가 인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커진데다 물량 확보도 쉽지 않아 설 특수를 위한 가격 산정에 애를 먹었다”며 “인상률을 최소화하려 애를 썼지만 한인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인 H마트가 내세우는 설 판매 이벤트는 떡국떡이다.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프리미엄 쌀로 만든 진가 쌀떡국떡(2LB)을 2개에 6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설날 빠져서는 안 되는 게 떡국이란 점에 착안해 기획된 이벤트다.
H마트 관계자는 “H마트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진가 쌀떡국떡을 2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며 “한정 판매이다 보니 1인당 2개로 판매 수량을 한정하고 있고 조기 소진될 수 있어 서둘러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과 한국마켓은 오는 2일까지 설 맞이 대세일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의 설 맞이 세일의 특징은 선물용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28일부터 31일까지 한국산 배 6~7과짜리 박스를 구입하면 최고급 보자기로 포장을 무료로 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감사한 마음과 새해 인사를 해야 할 지인이나 거래처에 격식과 정성을 담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량 한정이다 보니 조기 품절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 세일 기간 동안 한국산 신고배 9~10과짜리 1박스에 26.99달러, 킹스리버 오렌지 선물용 박스가 9.99달러에 판매된다.
시온마켓은 설 맞이 대세일로 해산물을 중심으로 제수모음전에 나서 고 있다. 한성 알배기 금조기는 19.99달러, 머리없는 왕새우 26~30미가 21.99달러, 한국산 코다리는 파운드에 2.99달러, 동태와 고등어는 파운드에 1.29달러와 2.69달러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선물용 과일로는 한국 참외가 박스에 7.99달러 후지사과 선물 박스는 15.99달러다. 한국산 신고배 박스는 6과 1박스 28.99달러, 7과 1박스 27.99달러, 8과 1박스는 26.99달러에 구입이 가능하다. 3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말린 망고(6oz)가 무료 선물로 증정된다.
가주마켓의 경우는 정육류를 중심으로 설 맞이 세일에 나서고 있는데 앵거스 초이스 LA생갈비는 파운드에 12.99달러, 양념 앵거스 초이스 잔갈비, 찜용 갈비는 파운드에 12.79달러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생삼겹살은 파운드에 5.99달러, 수육용 생삼겹살은 파운드에 5.49달러다.
한인 그로서리 마켓들이 설 맞이 세일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선 세일 품목 수와 규모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인들 사이에 설을 지키는 문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오미크론 확산과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인 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소위 ‘명절 특수’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며 “오미크론과 고물가에 줄어든 한인 소비 심리가 얼마나 구매로 연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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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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