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지난 2010년대 인구가 연간 3% 정도씩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꼽혔던 시애틀이 2020년엔 고작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에 시애틀 교외의 인구 3만명 미만 소도시들인 블랙 다이아몬드는 13.3%, 에지우드(피어스 카운티)는 6.4%, 술탄(스노호미시 카운티)은 4.4%씩 늘어났다.
주정부 재정관리국이 최근 수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인구는 74만2,000명이며 2020년 4월1일부터 2021년 4월1일까지 1년간 고작 5,400여명이 순수 증가했다.
주정부가 2019년 말 추정한 2020년의 시애틀 인구는 약 77만명이었다. 하지만 2020년 연방 센서스는 시애틀 인구를 그보다 훨씬 적은 73만7,000명으로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인구가 줄었다기보다는 당초 부풀려 추정됐던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에 많은 시애틀주민이 교외로 이주한 점을 감안해도 인구가 0.7% 순수 증가한 것은 시애틀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만 인구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은 아니다. 벨뷰(15만3,000명)는 고작 750명이 늘어나 성장률이 0.5%에 그쳤고, 타코마(21만9,000명)는 오히려 0.3%가 줄어들었다.
시애틀지역의 인구 3만명이상 도시들 중에는 레이크 스티븐스(3만7,000명)가 가장 높은 3.9% 증가율을 기록했고, 시택(3만2,000명)이 1.7%, 에버렛(11만2,300명)이 1.5%, 쇼어라인(5만9,000명)이 1.1%, 아번(8만8,080명)이 0.9%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2020~2021년 인구증가율이 시애틀 등 대도시에서 둔화되고 교외 도시에서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코비드 팬데믹이라고 지적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널찍하며 자연친화적인 교외 소도시로 빠져나간 직장인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주정부 재정관리국은 인구 추정치를 바로잡을 때 그해의 출산 및 사망, 유권자 등록, 운전면허 발급, K~12 학생등록.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수혜자 수를 비롯해 신축 아파트, 기숙사, 양로원, 교도소 등의 관련 집계를 참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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