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쓰나미 피해 예방 대책은 전무하다”지적
워싱턴주 연안의 캐스캐디아 해저 지진단층에서 9.0 규모의 ‘빅원’이 발생할 경우 지진 자체보다 그 뒤에 일어나는 엄청난 쓰나미의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이 기정사실이지만 그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주 해안에서 불과 70마일 거리인 캐스캐디아 단층에서 빅원이 일어나면 쓰나미가 15분 후 해안에 도착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된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워싱턴주에서만 해안 저지대 주민 7만여명이 순식간에 쓰나미에 휩쓸리고 다른 3만2,000여명도 15분 내에 대피할 수 있는 구조물이 없다.
오리건주에서도 최소 5,000여명, 최대 2만여명이 희생될 것으로 추정되며 북가주 크레센트에서도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곳은 1962년 알래스카 지진으로 쓰나미가 몰려왔을 때 주민 11명이 희생됐었다.
쓰나미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인구 6,700여명의 오션쇼어가 꼽힌다. 6마일 길이의 평지로 된 이 마을에는 쓰나미가 덮치기 전에 대피할 수 있는 고지대가 없다.
땅이 꺼지고 나무가 쓰러져 자동차로 대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붕위로 대피할 수 있지만 이 지역의 거의 모든 주택은 지진대비가 돼 있지 않아 쓰나미가 오기도 전에 무너지기 쉽다.
오션쇼어와 인근 해안마을들은 쓰나미 대피용 고층 구조물을 두 학교에 짓기 위한 채권발행 여부를 8일 주민투표로 결정한다.
9.0 빅원이 일어날 경우 오션쇼어 초등학교는 350여 어린이들이 고지대로 대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23피트 물속에 잠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 당국은 해안선을 따라 58개의 쓰나미 대피용 고층 구조물 네트워크를 건조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건조된 것은 2개뿐이다.
개당 300여만달러가 소요되는 이들 구조물이 설치되면 2만2,000여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래도 희생자는 나오게 마련이다.
이미 고층 구조물을 이용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2011년 대지진 때 많은 사람이 이 구조물을 통해 구조됐지만 전체 인명피해는 1만9,000여명을 기록했었다.
캐스캐디아 단층대에서 빅원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1700년 1월26일이었다.
지진학자들은 지난 1만년 간 캐스케이드 단층에서 9.0 이상의 대지진이 평균 430년마다 발생했고 9.0에 미치지 않지만 여전히 빅원 규모의 지진까지 합치면 평균 250년마다 한번씩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학자들은 빅원이 발생하는 것은 “가정이 아니라 시간문제”라며 마지막 빅원이 일어난 지 322년이 지났으므로 앞으로 110년 안에 언제든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피용 구조물 건조 등 대책을 차근차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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