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먼즈 푸드뱅크 자원봉사자들이 시간대별 예약자들을 위한 물품을 카트에 담고 있다.
한인생활상담소 푸드뱅크에선 상담소가 준비한 쌀과 라면, 김, 사골 육수팩, 소면, 고추장, 참기름 등 한국 식재료와 에드먼즈 푸드뱅크가 마련하는 식재료까지 두가지로 나눠 지급된다.
에드먼즈 푸드뱅크에서는 쌀과 달걀, 고기, 파이, 배추 등을 준비한다. 한국 식재료는 50~100개 꾸러미가 매달 준비되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상담소의 4번 모두(페더럴웨이 한 차례 포함) 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준비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것은 그만큼 음식으로 고통받는 한인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인생활상담소 푸드뱅크는 사전 신청은 받지 않고 당일 날 직접 찾아온 사람에게 나눠준다. 다만 보다 골고루 여러 사람에게 나눠 주기 위해 한국 식재료의 경우, 지난 달에 받은 사람이 두 달 연속 받을 수는 없도록 했다.
미국 대부분의 푸드뱅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이용자가 직접 푸드뱅크를 방문해서 원하는 물품을 골라서 가져갈 수도 있었다. 직접 장을 보는 형식이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대부분 푸드뱅크가 온라인을 통해 이름과 주소 등 간단한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사전에 주문하고 정해진 날짜에 받으러 가도록 바뀌었다. 물론 지역마다 예약을 받지 않고 오는 대로 나눠주는 곳도 있다.
에드먼즈 푸드뱅크의 경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주문을 받는다. 여러가지 물품 리스트에서 자신이 필요한 물품에 체크하고 제출하면 된다. 그러면 월요일과 화요일로 정해진 날짜에 푸드뱅크에 도착, 차 안에 타고 있으면 자원봉사자가 이름을 확인하고 사전 주문한 식재료를 건네 준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온라인 사전 주문 방식은 직접 와서 고르는 방식보다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다. 푸드뱅크는 음식을 나눠줄 때, 특별히 소득 제한을 두지 않는다. 소득 증명을 할 필요는 없다. 거주지를 적도록 되어 있고 인근 지역으로 한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다른 동네에서 온다고 해서 가로막지는 않는다. 동네에서 알려질 걸 우려해 일부러 거주지와 먼 푸드뱅크를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한인생활상담소는 앞으로 에드먼즈 푸드뱅크와 협력해 앞으로 에드먼즈 푸드뱅크 온라인 신청 시스템에 한국어 양식을 추가해놓을 예정이다. 한인생활상담소를 거치지 않더라도 한국인들이 직접 에드먼즈 푸드뱅크를 찾아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드먼즈 푸드뱅크는 매주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현선ㆍ임지선(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3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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