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사우스파크에 지어 최저 21만 달러에 매각해

시애틀 한국일보
워싱턴주의회가 서민주택 확보방안의 일환으로 단독주택 지역에 듀플렉스 건축을 허용하는 법안(HB-1782)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 한 필지와 이웃 공터에 2층짜리 소형 서민주택을 무려 13채나 지어 성공적으로 분양한 사례가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주택자들에 집을 지어주는 비영리 자원봉사기관 ‘인류애를 위한 거주지(HH)’는 Hwy-99에 연한 영세민 주거지역 사우스 파크에 단독주택도, 다가구주택도 아닌 소위 ‘중간주택’ 13채를 지어 최저 21만달러에 매각했다. 시장가격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원래 이 부지는 2019년 시애틀 시정부가 해당지역의 조닝(토지용도 규정)을 완화한 후 시애틀 부동산회사 블루프린트 캐피털이 매입했다. 이 곳에 아파트를 지으려던 블루프린트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영리단체가 아니며 세금도 낼 필요가 없는 HH와 손을 잡았다.
HH는 이 부지를 50만달러에 매입하고 블루프린트 캐피털에 설계와 건축허가 신청절차를 맡겼다. 자원봉사자들과 주택구입 지망자들의 250시간 ‘노력봉사 투자’ 등을 통해 2베드룸 2층 집 13채가 지난해 완공됐다. 이들 주택 중 일부는 타운홈처럼 서로 붙어 있다.
HH로부터 주택 구입자 선정 작업을 의뢰받은 ‘두와미시 밸리 서민주택 연맹(DVAHC)’은 사우스 파크와 인근 동네에서 가구당 수입이 지역평균의 80% 미만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입신청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신축주택 13 채가 하루아침에 모두 팔렸을 것 같지만 가구당 소득 조사와 모기지 신청절차 때문에 몇 개월이 걸린 케이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DVAHC는 HH의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사우스 파크 지역의 아파트 입주자들이 합동으로 낡은 아파트 건물을 구입한 뒤 이를 조합형식의 서민주택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시카 베이트먼(민-올림피아)의원의 주도로 지난 7일 주 하원 세출위원회를 통과한 HB-1782 법안은 주민 2만명 이상의 도시에선 단독주택 부지 안에 모든 형태의 중간주택 건설이 허용되도록 길을 터놓고 있다.
이들 중간주택에는 듀플렉스부터 4플렉스까지는 물론 타운홈과 소형 아파트 건물까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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