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 당국이 이르면 다음 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마스크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 지침 업데이트를 위한 세부사항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NBC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현재 CDC는 10만 명당 확진자 수를 토대로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하고 있다. CDC 기준에 따르면 미국 대다수 카운티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고 NBC는 전했다.
미 연방정부의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 검토는 코로나19 대세종인 오미크론 감염 감소 추세와 이에 따른 각 주(州)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따른 것이다.
CDC는 특정 지역의 중증질환 및 입원 정도에 따라 마스크 착용 필요 여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백악관이 마스크 착용 지침과 관련해서 보건 당국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내달 1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전에 마스크 지침 업데이트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NBC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는 메인주를 제외하고 미 전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를 비롯해 뉴저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주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도 최근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방역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워싱턴DC도 전날부터 식당 등 사업장 입장 시 요구됐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의무를 철회하고 내달부터는 사업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하기로 했다.상당수 기업 역시 백신 접종 직원들에 대한 마스크 규정을 완화하고 있다.
백악관 최고 의학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주 정부의 마스크 규정 변화를 전적으로 이해한다”며 CDC는 감염 하락 추세에 따라 권고안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워싱턴주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 명령은 오는 18일을 기해 해제될 예정인 가운데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 계속 시행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내 보건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소노호미시 카운티 보건책임자 크리스 스피터스는 “팬데믹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년 동안 워싱턴주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왔던 워싱턴대학(UW) 알리 목다드 박사는 “이미 미국인들의 50~60%가 감염이 됐고, 코로나 백신 접종률도 높기 때문에 더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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