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메트로지역 주택소유자들의 순자산 중간치가 팬데믹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100만달러에 육박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아칸소주 콘웨이의 마케팅회사 ‘액시옴’의 데이터를 인용, 시애틀지역 주택소유주들의 2021년 중간 순자산이 98만7,000달러로 집계됐다며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16만달러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액시옴 데이터에 따르면 킹-스노호미시-피어스 카운티를 아우르는 시애틀 메트로지역에는 90만여 가구의 주택소유주들이 있으며 이들 중 4분의1 이상인 23만5,000여 가구의 중간 순자산이 200만달러를 상회했다.
시애틀지역 주택소유주들의 중간 순자산이 98만7,000달러라는 말은 전체 주택소유주들 중 절반은 순자산이 98만7,000달러를 넘고 나머지 절반은 98만7,000달러를 밑돈다는 뜻이다.
액시옴은 순자산이 이처럼 폭등한 원인을 분석하지 않았지만 타임스는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시애틀지역의 집값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순자산 측정엔 주택 외에 승용차, 비즈니스, 예금, 주식, 연금, 생명보험 등도 반영된다. 반대로 모기지와 주택담보 융자 등 채무는 감가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80만달러짜리 주택 소유주가 30만달러 모기지에 묶여 있으면 그의 순자산은 50만달러로 집계된다.
지난해 전국 주택소유주들의 중간 순자산은 37만7,000달러로 2019년 대비 약 8만달러가 늘어났다. 시애틀지역 주택소유자들의 순자산은 전국 대도시 중 상위권에 속한다.
순자산 1위는 샌프란시스코-샌호제로 중간 순자산이 200만달러를 웃돈 반면 꼴찌인 브라운스빌-할린젠(텍사스) 메트로 지역은 달랑 3만5,000달러였다.
아파트 임차인들의 순자산은 당연히 주택소유주들과 비교가 안 된다. 시애틀지역 66만여 임차가구의 지난해 중간 순자산은 11만4,000달러로 주택소유주들의 8분의1도 안 됐다.
임차인들은 대체로 젊고 독신가구가 많으며(37%), 학비융자금 등 빚이 있는 경향이다. 이들 중 고임금을 받는 하이텍 종사자들이 많지만 연봉은 자산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임차인들의 순자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역시 샌프란시스코-샌호제로 시애틀지역의 3배가량인 34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대로 임차인 순자산이 가장 낮은 대도시는 앨라배마주 모빌로 지난해 이들의 중간 순자산이 ‘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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