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경찰 사진
겨울 폭풍이 몰아친 오리건주 동부 고속도로에서 눈과 빙판길에 차량이 미끌어지며 100대가 연쇄 추돌해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여파로 양방향 도로는 하루 가깝게 폐쇄돼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발이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구조대는 눈길에 갇힌 운전자와 차량을 치우느라 밤을 새웠다.
오리건주경찰(OSP)에 따르면 21일 오전 블루 마운틴 I-84번 고속도로 펜들턴과 라 그란데 사이 1.74마일 구간에서 총 98대의 차량과 트럭이 빙판길에 충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낮 12시 20분 경 페들턴 동쪽 20마일 떨어진 84번 고속도로 데드맨 패스 정상 동쪽 지점에서 15대~20대에 이르는 차량과 트럭이 추돌하며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사고 수습을 위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사이에도 추돌은 계속 이어져 멀리서도 차량이 충돌하며 내는 굉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추돌사고로 인해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해당 구간에 갇힌 차량까지 합칠 경우 모두 170여대가 추돌 사고로 피해를 보거나 현장에 갇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현장에는 응급구조대와 구급차가 급파돼 19명에 달하는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규모와 부상자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차량이 파손되거나 다른 차량에 길이 막혀 운행이 힘든 운전자 71명은 인근 페들턴 컨벤션 센터로 이송됐다.
현장에는 유마틸라 카운티 응급 구조대가 급파돼 가동됐으며 인근 소방구조대, 구급대, 교통국 등이 총 출동해 사고 수습을 도왔다.
사고 이후 I-84번 고속도로는 베이커시티부터 펜들턴 직전까지 서쪽 방향이 폐쇄됐고 동쪽방향은 펜들턴 근처부터 라 그란데까지 폐쇄됐다가 이튿날인 22일 아침 양방향 모두 재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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