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붕에 떨어지는 나뭇잎 등 제거가 가장 먼저 돼야”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격언이 비가 자주 내리는 서북미지역엔 해당되지 않는다. 등산로의 숲과 바위는 물론 가로수에도, 심지어 주택 지붕에도 낀다.
이끼는 씨가 아닌 포자로 번식하며 사시사철 건재하지만 사실은 지금이 제철이다.
보기 좋고 지반의 침식을 줄여주며 다른 식물에 수분과 질소를 공급하는 이점이 있지만 건축물과 잔디밭 등을 망가뜨리는 단점도 있어 사람들 간에 선호감과 비호감이 뚜렷하게 갈린다.
시애틀타임스는 서북미 지역에 700여 종류의 이끼가 분포돼 있다는 ‘포틀랜드 너서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고 시더(목재), 아스팔트, 기와, 콘크리트, 철판 등 모든 재질의 지붕을 비롯해 담 벽과 창문 틈, 심지어 방치된 자동차 루프에도 낀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시애틀지역 종묘업소에 걸려오는 이끼와 관련한 문의전화는 대부분 재배요령보다는 제거요령에 관한 것이라며 펨코 보험회사가 주택보험 가입자들에게 권면하는 지붕의 이끼 제거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지붕을 그늘지게 만들고 잎을 떨어뜨리는 나뭇가지들을 제거하고, 딱딱한 빗자루로 이끼를 쓸어낸다. 압력 호스를 사용할 때는 시더지붕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물살의 강도를 조절해 청소한 후 방수제를 칠한다.
특수 조제된 이끼방지 약은 사용해도 좋지만 세제는 피해야 한다. 지붕자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지붕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타임스는 이끼를 재배하는 요령도 소개했다.
우선 자기 집과 어울리는 환경에서 자라는 이끼를 적당량 채집한 후 믹서에 물과 함께 2 컵 정도의 버터밀크, 요구르트 또는 맥주를 넣어 갈아서 밀크셰이크처럼 만든다. 이 물을 붓에 묻혀 재배하고 싶은 돌이나 벽이나 흙에 칠한 후 매일 물을 는개처럼 뿌려주면 6~18개월 후 이끼가 낀다.
이끼를 실내에서 재배하려면 작은 유리용기 안에 조약돌, 나무껍질, 나뭇잎, 화분용 흙을 차례로 깐 후 채집한 이끼를 올려놓고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 뒤 뚜껑을 덮고 햇빛이 비치는 곳에 놓아두면 대략 6주 후 이끼가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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