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벌이던 군중에 발포해 1명을 살해하고 4명에 중경상을 입힌 벤자민 스미스(43)는 평소 ‘안티파’(파시즘 반대자)들을 몹시 증오했다고 그의 룸메이트가 말했다.
기계공인 스미스 자신도 신원불명의 한 시위자로부터 응사를 받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멀트노마 카운티 검찰국은 스미스를 2급살인 1건, 1급 살인미수 4건 등의 혐의로 20일 기소했다.
스미스의 아파트 룸메이트인 크리스틴 크리스텐슨은 그가 진보적인 오리건 주정부의 총기규제, 코비드-19 통제 등 정책에 불만을 표출해왔고 최근엔 인권시위 군중에 발포하겠다는 말도 저주 했다고 말했다.
이날 동북부 포틀랜드의 노먼대일 공원에서 열린 시위는 지난 2일 미네소타에서 경찰에 피살된 흑인 아밀 록(22)과 지난 2018년 포틀랜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흑인 패트릭 키몬스의 비극과 관련해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열렸다.
스미스는 시위대에게 물러가라고 요구했다가 시위자들로부터 “너나 집으로 가라”는 조롱을 받자 권총을 꺼내 무차별 발사했다. 가까이서 시위자들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브랜디 나이틀리(60) 여인이 가장 먼저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한 아파트 주민은 스미스가 항상 총을 휴대하고 다녔다며 언젠가는 쓰레기통에서 깡통을 줍는 홈리스에게 총을 휘두르며 쫓아가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