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아프리카 사바나를 간접 체험하게 해줬던 우드랜드 동물원의 유일한 수컷 사자가 지병으로 안락사됐다.
시애틀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은 24일 이 동물원내 유일한 숫사자였던 크세르크세스 (Xerxes)가 신장질환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다.
동물원 수의사 롭 브라우닝 박사는 “최근 크세르크세스의 활동량이 크게 줄고 식욕이 낮아지는 등의 신부전증 신호를 보여 혈액과 소변 및 대변 샘플을 테스트했다”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말기로 보일 만큼 신장수치가 악화되어 인도적 차원에서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크세르크세스는 올해 14살로 보통 사자들의 평균 기대수명 범위 안에 있다는 것이 동물원측의 설명이다.
기원전 페르시아를 통치했던 왕의 헬라식 이름에서 따온 크세르크세스가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 가족이 된 것은 8년 전이다. 자생적으로 사자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인 ‘아프리칸 라이언 서바이벌 계획’에 따라 옮겨왔다. 2014년엔 세 사자의 아빠가 되기도 했으며 새끼 사자들은 현재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 포유류 큐레이터 바틴 라미레즈는 “크세르크세스는 아프리카 사바나의 왕답게 늘 장엄했으며 아름다운 갈기를 갖고 있었다”며 “무엇보다 새끼 사자들의 짖궂은 장난도 참고 놀아주는 훌륭한 아버지였다”고 애도했다. 현재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에는 카마리아와 일란가 2마리의 암컷 사자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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