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워싱턴주 연방상원 선거에 동남부 시골 파스코의 무명 여성이 6선을 노리는 백전노장 패티 머리(민주당)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화당은 공직경험이 전혀 없고 선거에 출마해본 적도 없는 티파니 스마일리(40)가 머리를 꺾고 공화당을 연방상원의 다수당으로 복귀시킬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치켜세운다.
스마일리는 자신이 11살 때 상원에 입성한 머리가 30년 연임의 거물로 귀하신 몸이 됐다며 이제는 상원의원이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보통사람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간호사 출신인 스마일리는 육군 대위였던 남편이 2005년 이라크 파병복무 중 자살테러범의 폭탄공격으로 시력을 잃은 뒤 남편과 세 아들의 뒷바라지에 전념하는 한편 연방 재향군인청(VA)을 상대로 모든 부상 장병과 은퇴군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왔다.
그녀는 육군의 유일한 현역 맹인장교가 된 남편 스카티 스마일리와 함께 전국을 돌며 동기부여 강연을 해오다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 재향군인들의 복지향상 대책을 건의한 것을 계기로 이 분야 사회운동의 챔피언이 됐고 자연히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전국 공화당 거물들의 지지를 얻은 스마일리는 17년에 걸친 자신의 투쟁경력을 내세워 작년 4월 출사표를 낸 후 현재까지 250여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았다. 이는 직전 2016년 연방상원 선거에서 당시 공화당후보 크리스 밴스의 전체 모금액보다 5배나 많은 규모이다.
올해 선거에서는 머리 의원의 독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머리는 50%, 스마일리는 41% 지지를 받았다.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는 머리가 42%, 스마일리가 39%를 얻었다. 정가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인플레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뜻밖의 선거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동부 워싱턴주를 기반으로 1992년 상원에 진출한 머리(71) 의원은 민주당 서열 3위이자 연방상원의 6번째 최장수 의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상원의 막강한 자리인 건강교육노동연금 위원회 위원장직과 함께 세출위원회 고참 의원으로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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