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이젠 살인사건이 일상이 된 듯한 느낌이다”하소연
<속보> 시애틀 경찰이 약 2주전 다운타운 변두리인 베트남 타운의 ‘리틀 사이공’에서 노상 마약사범들을 단속한 후 우범자들이 인근 3가와 파인 St. 교차로 일대로 옮겨와 이 지역 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경찰 대응은 미지근한 실정이다.
리틀 사이공의 재판이 된 이곳에선 마약거래가 성행하고 중독자들이 공공연하게 펜타닐을 흡입하며 술과 전자제품 등 장물을 파는 좀도둑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 맥도널드 식당 앞에서 사흘 전(2월 27일) 한 50대 남자가 총격 받고 죽었지만 경찰은 예전처럼 도로를 차단하거나 버스를 우회시키지 않아 행인들이 흰 천으로 덮인 시신을 목격했다며 “이젠 살인사건이 일상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센추리 스퀘어 마켓의 한 경비원은 리틀 사이공이 소탕된 후 3가 길에서 폭행과 마약복용 등 범죄행위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설 경비원들은 간섭할 수 없고 오직 청부받은 건물 경비에만 신경 쓸 뿐이라며 치안이 점점 악화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상인들은 이 지역의 치안이 리틀 사이공 단속 이전 수십년 전부터 열악했다고 말했다.
2020년 초엔 갱단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고 지난 2월21일에도 한 40대 남자가 안면에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이 지역은 특히 센트럴 디스트릭의 갱단이 근거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경찰국의 패트릭 미처드 형사는 노상에서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는 범죄가 아니며 이제는 마약소지 조차도 경범죄 처벌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병원으로 이송해주는 정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을 선거구로 둔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은 “이곳 치안이 늘 그래왔다”고 지적하고 보다 광범위하고 보다 지속적인 치안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브루스 하렐 시장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 장사 잘 되는 곳으로 인기 있었던 이 지역에선 유명 빵집 ‘피로슈키 피로슈키’가 지난 2월27일 잠정적으로 문을 닫기 전에도 작년 한 해 동안 3가 선상의 스타벅스를 비롯해 19개 요식업소 및 소매상들이 폐업했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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