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감염 위기에”VS “폭군정책 항거 고용 환영”
워싱턴주 각 도시마다 경찰관 채용에 혈안인 가운데 코비드-19 백신접종을 거부해 해고당한 경찰관들을 고용할 것인지를 놓고 시애틀 교외 소도시인 브리어 주민들이 반으로 갈라섰다.
닉 암퀴스트 경찰국장은 경력 경찰관 4명을 확보했고 그 중 2명이 현재 임용절차를 밟고 있다고 시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이들 지망자가 모두 백신접종을 거부해 타 도시 경찰국에서 해고당한 경찰관들이라고 소개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데일 캐밍크 시장은 경력경찰관들을 신속하게 유치한 암퀴스 국장의 성과를 치하했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이들이 경찰국 내에 코비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고 주민들도 이들과 대면하기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의 백신접종률은 80%에 육박한다.
시정부 페이스북에도 주민들의 찬반의견이 쇄도했다. “시민들을 바이러스 감염위기에 노출시킨 시당국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꾸지람도 있지만 “정부의 백신접종 의무화 폭군정책에 항거한 용감한 경찰관들의 고용을 환영한다”는 성원 글도 있다.
캐밍크 시장은 코비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마당에 경찰관 지망자들의 백신접종 여부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암퀴스트 국장도 ‘선택의 권리’가 중요하며 접종자도, 미접종자도 코비드에 걸리고 전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캐밍크와 암퀴스트는 백신접종자이다.
인구 7,000명 미만에 식당과 편의점이 각각 하나뿐인 브리어는 경찰관 정원이 8명이다. 지난해 경관들이 거의 모두 떠나는 바람에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이 치안을 맡았었다. 시당국은 금년 1월 암퀴스트를 경찰국장으로 고용, 자체 경찰국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
브리어는 지난 2020년 한 해 폭행사건 3건, 재산피해 범죄 69건을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돼 있다. 별로 할 일이 없는 경찰관이 길목에 숨어 있다가 과속차량을 단속하는 게 주요 업무다. 따라서 경찰관 봉급도 다른 도시보다 적다. 한 주민은 경력경찰관보다 봉급이 적은 신규경찰관을 채용하라고 암퀴스트 국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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