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미국에서 비가 자주 내려 우울한 도시로 평가되는 시애틀이지만 정작 시애틀 사람들은 비 내리는 날을 개의치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쓰는 사람도 9%에 불과했다.
보험회사 펨코(PEMCO)가 최근 시애틀(420명)과 포틀랜드(418명) 메트로 권역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는 해당 지역에 내리는 비가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55%는 자신이 선호하는 날씨와 ‘거의 혹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답했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날씨와 실제 기상의 차이를 측정한 결과, 별 차이는 없었다. 자신이 사는 도시에 며칠이나 비가 내리는지 묻는 질문에 3분의 2에 달하는 주민들이 100일~200일 사이라고 답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시애틀은 한 해 평균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는 날이 152일에 달했고, 포틀랜드는 평균 156일 내린다.
반면 흐린 날에 대한 체감도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 구름이 끼어 하늘이 회색인 날이 며칠이나 되는지 묻는 질문에 평균 150~199일 정도라도 답했다.
하지만 실제 시애틀은 연평균 201일, 포틀랜드는 222일이 일조량이 거의 없는 흐린 날이다.
비가 오고 흐린 날씨에 대한 호감도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등 날씨로 인한 계절성 정서장애를 겪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59%에 달했다.
대부분의 시애틀 주민들은 우산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9%의 응답자만이 비가 내릴 때 우산을 쓴다고 답했다.
펨코 대변인 데릭 윙은 “비가 내리면 겉으로는 날씨에 대해 불평하고 있지만 실제로 비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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