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트랜짓, 웨스트시애틀 다리 공사 등에 동원

로이터
콘크리트 트럭(레미콘) 운전기사들의 파업으로 각종 건축공사에 차질이 빚어진 후 콘크리트 업체들이 비노조원 운전기사와 ‘유령 트럭’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조달하는 편법이 만연해지면서 또 다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시애틀지역의 6개 콘크리트 조달업체들은 팀스터노조 소속 운전기사 330여명이 작년 12월 파업에 돌입한 후 외지의 운전기사들을 고용해 웨스트 시애틀 다리와 대형 아파트 등 관민 건설공사장에 콘크리트를 공급하고 있다.
노스 게이트, 린우드, 레드몬드 등지의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 공사장과 주 교통부의 Hwy-520 다리 마무리 공사장 등에 100여대 분의 콘크리트가 조달되는 등 현재 300여대의 ‘유령 트럭’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스터노조는 이같은 편법이 노조의 협상입지를 좁힐 뿐 아니라 미숙한 운전기사들이 콘크리트회사의 로고를 테이프로 가린 ‘유령 트럭’을 운행하며 콘크리트 반죽을 노면에 떨어뜨리는 등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건축업자들은 팀스터 파업이 지난 2월11일 스노호미시 카운티로 번지는 등 콘크리트 품귀현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 조달 방법이 불가피하다며 본격적 공사시즌을 맞아 앞으로 유령 트럭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통부와 사운드 트랜짓 등이 주도하는 관급공사는 관례적으로 노조가 결성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정작 계약문서는 이를 명문화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건축 청부업자들은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의 구입선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의 눈치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은 입장이 다르다.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은 지난달 25일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에게 공한을 보내고 콘크리트 업체들의 비노조원 운전기사 고용이 연방 공정경쟁 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콘크리트 업체들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한 업자는 레미콘 트럭 한 대의 임대비용으로 월간 1만2,000달러까지 지불해야 하는 등 콘크리트 반죽 가격이 야드 당 300달러 가까이 치솟아 노조 파업 이전의 120달러에서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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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