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군 교착 타개 계기 마련 시도”…러,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
▶ “우크라, 美 제공 장비 효과적 사용으로 러시아군 지속 방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을 두고 "그것을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게임 체인저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유형의 무기 사용에 의존하려는 이유는 그가 모멘텀을 재건하려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그가 마을과 도시, 시민들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 있고, 그것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 자체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은 러시아의 무기 공급 부족 여부 또는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모멘텀을 다시 얻으려는 러시아 군대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관련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망으로도 막기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더라도 현재의 판세를 뒤집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푸틴이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한 것은 당초 그의 생각과 달리 러시아군의 진격이 일부 교착에 빠지면서 이를 타개하려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한 셈이다. 그만큼 푸틴이 현 상태에 초조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은 물론 북한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을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병력의 10%가 손실됐는데도 여전히 그 군대가 효과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상 기동부대 측면에서 보면 효과적이지 않다"며 "그들은 본질적으로 교착에 빠져 있고, 그것은 러시아 병력을 궁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러시아군을 방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제공한 장비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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