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여성 “빨리 귀국하려” 날조…지난달엔 중국인이 같은 거짓말
캄보디아에서 중국인 조직범죄 단체에 붙잡혀 피를 뽑히고 장기를 적출당할 뻔했다고 주장해 언론을 장식했던 한 태국 여성의 주장이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카오솟 등에 따르면 태국인 여성 A(25)씨는 최근 밀입국 혐의 등으로 가석방 없는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이달 초 '충격적'인 주장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자신이 취업 사기에 속아 국경을 넘었다가, 중국인 콜센터 범죄 조직에서 강제로 피를 뽑히고 장기까지 적출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직원들이 자신을 마취한 뒤 피를 세 봉지나 뽑았고, 장기까지 적출할 준비를 했다고도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다행히 태국인 및 태국 당국의 도움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도 이 여성의 진술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에 의구심이 제기된 데 이어, 캄보디아 당국도 거짓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이 여성은 태국에 빨리 돌아가고 싶어서 이야기를 꾸며냈음을 시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태국 경찰도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로 몰래 건너가 일하던 이 여성이 태국으로 빨리 돌아오기 위해 외교당국에 거짓으로 구조를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거짓이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관계에 손상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 고위관계자가 여성을 직접 만난 뒤 언론에 마치 사실인 양 성급한 발표한 만큼, 경찰도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이 캄보디아에서 한 달 여전 발생한 중국인 거짓말 사건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한 중국인이 캄보디아에서 납치돼 강제로 피를 뽑히고 장기까지 적출당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중국 당국이 '캄보디아 사기취업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캄보디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이 남성이 밀입국한 뒤 처벌받지 않기 위해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면서 붙잡아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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