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물류창고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보호 조치 위반으로 잇딴 벌금 세례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아마존의 근로자 보호 조치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워싱턴주 정부가 지적했다.
주 노동산업국(L&I)은 아마존에 대해 지난 해 5월 이후 11개월 동안 작업장 안전법 위반 혐의로 모두 4차례에 걸쳐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L&I는 “아마존이 패키지를 빠르게 이동시키도록 하기 위해 작업 속도를 안전하지 않게 설정, 근로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적발 건수가 누적될 수록 벌금 액수도 커지고 있다. 최초 사례로 적발됐던 듀폰 작업장에서만 2021년 5월과 올해 1월 각각 7,000달러 벌금을 부과받았고, 2021년 12월 섬너 작업장에 7,000달러가 부과됐다.
하지만 올 3월 적발된 켄트 창고에 대해서는 6만달러를 부과했다. 현재까지 아마존에 부과된 벌금 총 액수는 8만1,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L&I는 특히 가장 최근 벌금이 부과된 켄트 창고에 대해 “고의적이고 심각한 위반”이라며 벌금 액수를 기존 사례의 7,000달러에서 6만달러로 크게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마존이 3차례나 유사한 사례를 위반해 적발됐음에도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4번째 위반을 더욱 심각하고 엄중하게 본 것이다.
당국은 작업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아마존의 근로자 보호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L&I에 따르면 아마존의 안전위반 사례가 최초 적발된 곳이자 아마존 창고 가운데 근로자 재해율이 가장 높은 시설 가운데 하나인 피어스 카운티 소재 듀폰 창고의 경우 부상방지 전문가 고용 등 몇가지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하지만 작업장의 인체공학적 문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많은 직원들이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며 “근로자 안전보장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켄트 창고도 12개 작업 과정 가운데 10개가 근로자들의 허리와 어깨, 손목 및 무릎 부상에 대해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켄트 작업장에서 발견된 사례는 과거 다른 작업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적발됐기에 회사가 이런 위험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회사가 고의로 근로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밥 퍼거슨 법무장관은 “만약 대형건설회사에서 매달 현재 아마존 창고와 같은 재해율을 보였다면 폐쇄 명령을 내렸을 것”이라며 “아마존은 직원들의 높은 부상률을 줄이기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의향이 없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신기술을 도입해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속도로 일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며 위반사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앞서 부과된 벌금 3건에 불복 항소했고, 가장 최근 발부된 4번째 벌금에 대해서도 현재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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