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인구 225만2,305명으로 전국 13번째

밸뷰 스퀘어 /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과 벨뷰를 포함하는 킹 카운티 인구가 4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킹 카운티는 워싱턴주의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할 정도로 가장 큰 카운티이며 미국 전체 3,000여 카운티에서 13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기준으로 킹 카운티의 인구는 전체 225만 2,30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같은 인구규모는 1년 전인 지난 2020년 7월1일에 비해 0.9%인 2만266명이 줄어든 것이다.
킹 카운티에서 인구가 줄어든 것은 보잉이 전체 인력의 절반을 감축했던 시기인 지난 1971년에서 1972년사이 1년 동안 1만1,000명이 줄어든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시애틀에 아마존 본사, 레드몬드에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등을 두고 있는 킹 카운티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IT 붐 등에 힘입어 32만명의 인구가 늘어났던 곳이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기 전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년간 2만4,400명이 늘어났을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려왔었다.
이런 가운데 미미하지만 최근 인구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코로나팬데믹으로 인구 이동이 적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를 해온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팬데믹 전이었던 지난 2018년부터 2019년사이 해외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해온 주민은 모두 1만8,00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000명에 불과했다.
여기에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시애틀이나 벨뷰 다운타운 등 킹 카운티 에서 외곽으로 이주한 주민이 많은 점, 킹 카운티 집값이 폭등하면서 외곽으로 이주한 주민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2021년 7월까지 1년 동안 킹 카운티에서 다른 카운티로 빠져나간 주민이 3만 3,000명에 달했다.
센서스 자료에는 없지만 이들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교외지역이자 집값이 더 싼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1년 동안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나고 출산이 줄어든 것도 전체적으로 인구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킹 카운티에서는 순수하게 태어난 아이가 사망한 사람보다 7,000여명이 많았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1만2,500명이 많았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숫자다.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전체적으로도 출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킹 카운티에서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1년 동안 1만6,500명 정도가 사망했고 2만3,000여명이 태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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