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지역 수은주가 7일 70도를 돌파하며 올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가운데 올 여름 더위를 대비해 에어컨 설치를 서두르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냉난방기 설치회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시애틀 지역 냉난방 업계에 따르면 여름 더위가 닥치기 전에 미리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지만 예약이 꽉 차 현재 예약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고 그린 히팅 앤 에어컨디셔닝 대표 마스 스트록은 “이미 7월까지 에어컨 설치 예약이 꽉 찼다”며 “지금 시점에서 에어컨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면 아마도 여름이 끝나고 설치되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린우드 히팅 판매 및 운영 담당 부사장 케빈 액스텔도 7월 이전 설치는 이미 예약이 꽉 찼다고 밝혔다.
에버그린 홈 히팅앤에너지의 제이미 스티븐슨은 특히 지난 가을과 겨울 동안 히팅 시스템에 쿨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없느냐는 문의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은 지난 여름 시애틀 지역에 덮친 기록적인 폭염 이후 에어컨 설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겨울에 서둘러 여름을 준비하는 일은 시애틀 지역에서는 보지 못했던 광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해 여름 시애틀 지역에는 한때 시택공항 기준으로 낮 최고 기온이 104도까지 치솟는 등 ‘살인더위’가 덮쳤다. 당시 이동용 에어컨을 비롯해 냉방기구가 가전업체마다 동이 나고, 더위를 피해 주민들이 호텔방을 잡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시애틀 지역에서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은 전체의 약 44%로 당시 미국 전체적으로 볼 때 가장 적은 편에 속했다.
한편 시애틀 지역에서 홈디포 등 대형가전매장에서는 현재 이동식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가전이 입고가 시작됐지만 공급이 충분치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도 지역 홈디포의 경우 1대가 입점됐으며 벨뷰는 1대의 재고가 있지만 아직 전시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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