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캐피톨힐 주택가 / 시애틀 한국일보
집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시애틀에서 지난해 오른 집값이 주민들의 평균 연봉의 2배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21년 만에 처음으로 근로소득보다 집값 상승으로 더 많은 돈을 벌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산출한 평균적인 미국 주택 가격은 2021년 한 해 동안 19.6% 급등해 32만1,634달러가 됐다.
주택 가격은 지난 2020년보다 5만2,667달러 올랐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중위소득 노동자들이 연간 버는 5만달러보다 2,667달러가 더 많은 것이다.
시애틀의 경우 지난해 집값 상승액이 13만 1,129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애틀지역 주민들의 중간 연소득이 6만5,0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연봉보다 집값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집값이 급등한 것은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로 수요가 강해진 가운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원격 재택근무가 확산한 것도 집값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 상승폭과 연봉 간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였다.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곳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해 16만달가 상승해 주민들의 평균 연소득 5만5,000달러의 3배에 육박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경우 지난해 1년간 집값 상승 중간액이 22만9,277달러로 미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호세의 중간 연봉은 2021년에 9만3,00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집값 상승폭이 연봉보다 13만6,277 달러나 더 많았다.
집값 상승과 연봉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 산호세였고, 이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아이다호주 보이즈, 시애틀, 솔트레이크시티, 피닉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순이었다.
반면 워싱턴DC는 집값 상승폭이 5만 6,163달러로 연봉 중간값 7만5,000달러보다는 낮았다.
시카고, 휴스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세인트. 루이스, 오클라호마시티, 앨라배마주 버밍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뉴올리언스, 그리고 캔자스시티 등은 연봉이 집값 상승분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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