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의 학대를 피해 가출, 43년 동안 산속에서 산짐승 등을 잡아먹으며 생존했던 일본의 ‘동굴 아저씨’ 가무라 가즈마(75)씨의 근황이 최근 미디어에 보도되며 힘겨웠던 그의 생애가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는 과거의 ‘서바이벌’ 생활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생존 기술을 가르치는 등 인생의 후반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의 일생을 다룬 책 ‘동굴 아저씨’와 군마현 지역신문인 조모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가무라씨는 1946년 군마현 미도리시의 가난한 가정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가무라씨는 형제 중 유달리 부모의 미움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들 중 가무라에게만 밥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견디지 못한 소년은 13세 때 가출, 다시는 집에 오지 않겠다며 30㎞를 걸어 산속으로 들어갔다. 무려 43년간 아시오산의 동굴과 니가타, 후쿠시마의 산속 등 자연 속에서 작은 동물이나 물고기, 멧돼지 등을 잡아먹으며 수렵 채집 중심의 생활을 계속했다.
그가 세상에 나온 것은 2003년 9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이바라키현의 자동판매기에서 동전을 훔치다가 체포됐을 때였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그의 생활이 언론에서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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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사람대접 받고 배고프지않는 살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