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시내에서 발생하는 총격사건 가운데 다수가 홈리스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애틀경찰국(SPD)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시애틀시 전역에서 발생한 총 612건의 총격 사건 가운데 18%인 113건이 홈리스 집단거주지나 야영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만 해도 총 437건의 총격 사건 가운데 51건에 홈리스가 연루됐던 것에 비하면 6%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시애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대다수는 다운타운 주변지역 등 시내 중심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격 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은 일명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인터내셔널 디스트릭으로 2020년 9건에 이어 2021년에는 23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출동한 총격사건 5건 가운데 최소한 1건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홈리스 거주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도 빈번해지고 있다.
시애틀시소방국(SFD)에 따르면 2020년 홈리스 야영지에서만 총 85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1,446건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만에 거의 600여건이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47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최소한 4건 가운데 1건은 시애틀시청 4번가 건너편에 있는 야영지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을 비교할 때 2020년만 해도 168건, 2021년 327건이 발생한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애틀소방국 해롤드 스코긴스 국장은 “거의 매일 우리 도시 주변에 있는 홈리스 야영지에서만 3건~5건 정도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가 공공안전과 홈리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도 “홈리스와 공공안전 사이에는 명백한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시애틀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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