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 코치가 학생 부원을 여러 차례 걷어차고 때리는 영상이 인터넷으로 확산돼 분노를 일으킨 가운데, 피해 학생이 “비방 중상을 그만둬 달라”며 사과 영상을 올려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정작 폭행을 한 가해자나 학교가 아니라 피해자가 얼굴을 밝히고 사과했기 때문이다.
영상엔 남자 축구부의 기숙사 내부로 보이는 곳에서 학생을 책상 앞에 세워 놓고 코치가 발로 여러 차례 차는 모습과 팔로 강하게 등을 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구타당한 학생은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몸이 잠깐 튀어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FNN의 보도 영상(바로보기)이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해당 학교와 코치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나 가해자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피해자와 동영상을 올린 미성년자들이 얼굴까지 공개하면서 사과를 한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어른이 먼저 나서서 해명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축구부는 다음 날인 23일 사과 영상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어디까지나 축구부원이 자발적으로 올린 것이지만, 의도와 다르게 학교와 감독, 코치에 대해 오히려 폐를 끼쳐 삭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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