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의 노숙자가 지난 3년 동안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이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노숙자들을 거리에서 없애려고 수억 달러를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오히려 노숙자 수는 늘어났다. 다만 SF의 노숙자는 소폭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증가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
올해 실시간 조사(point-in-time survey)에 의하면 오클랜드가 속해 있는 알라메다 카운티의 노숙자는 22% 증가했으며,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는 35% 증가했다. 베이지역의 최대 카운티인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노숙자는 2019년에 비해 3% 증가했으며 산호세 시의 경우 11% 증가했다. 그러나 SF는 3.5%가 줄어 2월 현재 노숙자 수는 7,800명 정도로 알려졌다. SF는 2018년에 통과된 기업 대상 부유세가 노숙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산마테오와 솔라노 카운티를 제외한 베이지역의 7개 카운티의 총 노숙자 수는 2022년 2월 현재 3만 5천 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는 연방보조금 분배를 위해 매 2년 마다 노숙자 수를 파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노숙자 숫자 파악이 취소됐다.
정부 및 노숙자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주 및 지역정부의 노숙자 관리 정책이 없었다면 노숙자 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자마자 호텔과 모텔을 노숙자 쉼터로 개조하는 정책을 실시하는 등 노숙자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노숙자 관련 비영리단체인 ‘올 홈(All Home)’의 토미키아 모스 CEO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는 노숙자 감소를 위해 수동적인 노력을 해 왔으며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노숙자를 줄이기 위해 보다 능동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SF는 거리에 널려 있는 노숙자 텐트와 눈에 띄는 많은 노숙자들로 노숙자 도시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쉼터 없이 거리에 노숙하는 사람들이 15% 감소했으며 혼자 사는 고질적인 노숙자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3일 조사에 의하면 SF의 노숙자는 7,754명으로 2019년의 8,035명보다 줄어들었으나 2017년의 6,900명보다는 많은 숫자이다. SF의 노숙자 감소는 2018년 통과된 부유한 기업에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세금을 부과한 프로포지션 C (Proposition C) 때문이라는 주장이 많다. 비영리단체 ‘노숙자 연합( on Homelessness)’의 제니퍼 프리든바흐 이사는 SF의 노숙자 감소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며 계속 현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알라메다 카운티의 노숙자 증가는 주로 차량에서 거주하는 노숙자(40%)와 쉼터에서 거주하는 노숙자(53%)가 많이 늘어났으며 3년 동안 22% 증가도 최근 수년 동안 매년 20%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다. 대다수 노숙자 문제 관계자들은 노숙자가 증가했지만 정부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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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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