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NYT 기고…고속기동 발사대 및 중거리 로켓 조합
▶ 우크라 요구 부응…독일도 그리스 통해 소련제 탱크 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핵심 목표를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로켓 시스템과 군수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재블린과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대공 미사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제공하겠다는 첨단 로켓 시스템의 정확한 종류를 밝히지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GMLRS의 사거리는 64~80㎞로 최근 미국이 지원한 M777 곡사포의 2배가 넘지만, 미군이 보유한 전술 미사일 시스템(약 298㎞)에는 크게 못 미친다.
HIMARS는 로켓 6개를 실은 컨테이너를 탑재해 GMLRS 등 중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지원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최대 사거리 300㎞에 달하는 미 육군의 전략 미사일 시스템도 발사 가능하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들 무기의 지원 배경에 대해 러시아 영토로의 확전 위험을 피하면서도 우크라이나 군의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NYT 기고문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길 권고하거나 허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단지 러시아에 고통을 주기 위해 전쟁을 연장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공할 로켓 시스템의 수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원 물량은 향후 수주 내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훈련에는 최소 1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 로켓 시스템이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군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우크라이나 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는 포대의 평지 교전이 두드러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사거기가 더 긴 맞춤형 무기의 지원을 요구해왔다.
최근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거점 중 하나인 세베로도네츠크의 중심부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독일 정부도 그리스와의 무기 교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독일의 현대식 마르더 장갑차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BMP-1 탱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앞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위해 체코와 비슷한 협정을 맺은 바 있고, 현재는 폴란드와 협상 중이다.
체코는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T-72 탱크와 기타 중화기를 보내는 대신 독일로부터 레오파드 탱크 및 장갑차 15대를 받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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