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및 아동학대 전담팀’12명서 현재 4명으로 줄어

로이터
시애틀시내에서 성인들과 관련된 새로운 성폭행 사건은 아예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와 시애틀 라디오방송국인 KUOW는 최근 보도를 통해 “시애틀경찰국에 있는 ‘성폭행 및 아동학대 전담팀’의 인력이 대폭 줄면서 새로운 성인들의 성폭행 사건은 수사를 위한 배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시애틀 경찰국의 내부 메모에서도 새롭게 발생해 신고가 이뤄진 성인과 관련된 성폭행 사건은 조사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애틀 경찰국의 만성적인 인력난에 따른 것이다.
시애틀 경찰국은 코로나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 초부터 근무 인력들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0년 1,290명에 달했던 시애틀 경찰국 인력은 지난해 말에 최저로 떨어졌다 올해 3월 968명으로 약간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인력이 줄어들다 보니 시애틀 경찰국은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 등의 부서는 인력배치를 늘린 만큼 성폭행 사건 수사팀 등 ‘조사 부서’(Investigate Units)은 수를 줄인 상황이다.
시애틀 경찰국 인력 변동상황을 보면 지난 2020년 전체 인력의 49%가 배치됐던 순찰 등의 부서요원은 올해 현재 53%로 늘어난 상태다.
반면 조사 부서는 지난 2020년 16%의 인력이 배치됐으나 현재 14%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부서가 ‘성폭행 및 아동학대 전담팀’이다. 2020년에만해도 10~12명의 전담팀 요원이 있었으나 현재는 4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렇다 보니 이 전담팀은 용의자가 체포돼 구금된 상태인 아동ㆍ성인 성폭행 사건만 우선적으로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롭게 신고가 접수된 성인관련 성폭행 사건은 배정도 못하고 증거나 진술 확보를 위한 조사도 이뤄지고 않고 있다. 현재까지 시애틀경찰국내에서 48건의 성인 성폭행 관련 사건이 조사가 시작되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스 해럴 시장은 “성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며 경찰이 이 같은 사건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 “개선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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